소금 섭취는 인체 생리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과도한 염분 섭취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짜게 먹는 식습관이 고혈압,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일부 암과의 연관성도 지적하고 있다. 최근 보고된 국제 논문에서는 짜게 먹는 식습관과 뇌종양 사이의 상관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짜게 먹는 식습관이란?
WHO는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을 5g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평균 섭취량은 10g 이상으로 권장량의 두 배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짜게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간이 센 음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 인스턴트, 절임류, 라면, 소스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염분이 과다 섭취되는 상태를 말한다.
뇌종양과의 관련성
최근 WHO가 인용한 여러 역학 조사에 따르면, 고염식 식습관은 뇌종양, 특히 교모세포종(glioblastoma) 같은 악성 뇌종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의학저널 Neuro-Oncology에 발표된 연구는 고염 환경이 뇌세포의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세포 내 삼투압 변화를 통해 종양세포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나트륨이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뇌혈관 기능 이상 및 면역세포 억제 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종양 형성에 간접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도 제시되었다. 이러한 경로는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염분과 종양 생물학 간의 연관성은 다수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학적 근거와 논문 사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동 수행한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WHO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은 집단에서 뇌종양 발병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연구진은 특히 만성적인 염분 노출이 면역세포의 종양 감시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도 고염식을 제공한 생쥐 그룹에서 뇌종양 세포의 증식 속도가 더 빨랐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현저히 증가한 결과가 보고되었다.
예방을 위한 식습관 조절
뇌종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식습관은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예방을 위한 수칙은 다음과 같다.
-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유지한다.
-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 절임류 섭취를 줄인다.
-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하는 습관을 지양한다.
-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며,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린다.
- 염분 표시를 확인하고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한다.
결론
짜게 먹는 식습관은 단지 혈압의 문제를 넘어서, 최근에는 뇌종양을 포함한 중증 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WHO 및 여러 국제 학술지에서 제시한 자료들은 과도한 염분 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다. 건강한 뇌를 위해 식탁의 염분을 줄이는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