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불에 생긴 사선 주름, 단순한 주름일까? 심혈관 질환의 위험 신호일까

 

귓불 주름이 왜 주목받는가

최근 방송인 김수용 씨가 촬영 도중 쓰러졌다가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 시청자들이 그의 귓불에 보였던 사선 주름을 지적해 “심혈관 이상 신호가 아니냐”는 관심이 모인 바 있다.
물론 귓불 주름만으로 건강 문제를 단정할 수는 없으나, 의학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주름에 대해 연구해 왔다. 이 특징은 ‘Frank’s sign(프랭크 징후)’로 불리며, 관상동맥질환(CAD)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된 외형적 소견이다.

Frank’s Sign이란 무엇인가

Frank’s sign은 귓불 아래에서 위쪽으로 약 45° 방향으로 깊게 파인 대각선 주름을 말한다.
미국 의사 Sanders T. Frank가 1973년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서 이 소견을 처음 보고한 데서 비롯되었다.

귓불은 말초 혈관이 적고 ‘말단 동맥(End artery)’ 구조를 가지므로, 만성 혈류 저하나 미세혈관 손상이 피부의 탄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가설도 보고된 바 있다.

실제 연구 결과는 어떠한가?

지금까지 여러 국가에서 Frank’s sign과 심혈관질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주요 연구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연구기관 및 학술지 내용 요약
European Heart Journal(2023) 양쪽 귓불에 주름이 존재할 때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독립적으로 증가함. 오즈비(OR) 약 1.47
Medicina Clínica(Elsevier, 2023) 65세 이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심혈관 중증 병변과의 연관성 최대 OR 3.26 보고
Systematic Review, PMC(2024) 의미 있는 상관성이 보고된 연구들이 있으나, 단독 진단 지표로 사용은 부적절하며 다른 위험요소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정리

➡ 결론적으로 “가능성 있는 경고 신호이지만, 곧바로 질환을 확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일치된 입장이다.

전문가 의견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귓불 사선 주름은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의심하게 하는 참고 소견 중 하나일 수 있다.
다만 주름이 있다고 모두 병이 있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주름이 없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즉, 주름 자체를 진단 도구로 보아서는 안 되지만, 위험군에게는 검진을 고려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름이 있다고 모두 위험한가?

Frank’s sign은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

✔ 노화 및 피부 탄력 감소
✔ 유전적 요인
✔ 체질적 귓불 형태
✔ 귀걸이 착용 등 반복 자극
✔ 급격한 체중 변화

따라서 귓불 주름만으로 심혈관 문제를 확정할 수 없다.

이 사인이 의심된다면 체크해야 할 위험요인

다음 위험요인이 1개 이상 해당한다면 심혈관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항목 점검 여부
고혈압 또는 혈압 약 복용 중
당뇨병 또는 공복혈당장애
LDL 콜레스테롤 증가 / 중성지방 증가
흡연(과거 포함)
가족 중 55세 이전 심근경색/협심증 병력
비만(BMI 25 이상), 복부비만
스트레스 과중·수면 부족

➡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심혈관 검진이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이다.

기억해야 할 핵심 정리

핵심 포인트 요약
귓불의 사선 주름 = Frank’s Sign 심혈관질환과 연관성 연구가 존재
곧바로 질환 진단 근거는 아님 다른 임상 요인과 함께 해석해야 안전
위험군에게는 유용한 관찰 힌트 건강검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음
가장 중요한 것 생활습관 관리 + 정기 검진

마무리하며

우리 몸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건강 신호를 보낼 때가 있다.
귓불의 사선 주름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피부 주름,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조기경고가 될 수 있다.

한 줄의 주름이 심혈관질환을 진단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 주름이 계기가 되어 심장 건강을 다시 돌아본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신호가 된다.

오늘 거울 앞에서 귓불을 한 번 확인해보고, 필요하다면 검진을 주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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