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다수의 의학 저널에 따르면, 먹는 비만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통해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를 기반으로 한 먹는 약제가 비만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먹는 비만 치료제의 작용 원리
대표적인 약물로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식욕 조절 호르몬인 GLP-1을 모방하여, 뇌의 식욕중추에 직접 작용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억제를 통해 혈당 조절에도 기여합니다.
기존에는 주사 형태로 투약되었지만, 기술 발전으로 경구용 제형이 가능해졌으며,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및 Nature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자는 평균 체중의 15% 이상 감량 효과를 보였습니다.
임상시험 결과와 효과
3상 임상시험에서는 BMI 30 이상인 성인 참가자 1,96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8주 후 참가자의 86%가 체중의 10% 이상 감량하였고, 55%는 15% 이상 감량했습니다. 위약 대비 효과가 뚜렷하며, 고혈압 및 제2형 당뇨 개선 효과도 확인되었습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이며 용량 조절을 통해 완화됩니다.
의학계의 반응과 향후 전망
WHO는 최근 비만을 “전 세계적 유행병(global epidemic)”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물 치료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경구형 비만 치료제는 주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며,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 시스템 전반에 큰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FDA에서는 추가적인 장기 안전성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으나, 상업화는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다국적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릴리(Eli Lilly) 등은 2025년 상반기 내 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론
먹는 비만 치료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서, 대사 증후군, 심혈관 질환 예방 등 포괄적인 건강관리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및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패러다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