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 수돗물, 과연 안전할까? 중금속 용출 우려와 안전한 물 사용법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온수 수돗물’이 예상보다 더 많은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만성질환과 직결될 수 있는 환경보건 문제다.
본 기사는 해당 이슈를 국제 권고사항과 국내 실태, 과학적 논문을 통해 심층 분석하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수칙까지 정리한다.

온수 수돗물 속 중금속, 왜 문제인가?

WHO는 고온의 물이 배관과 더 오래 접촉하면서 납(Lead), 구리(Copper), 니켈(Nickel), 철(Iron), 아연(Zinc)
등 다양한 중금속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는 물이 지나가는 재질과 노후 정도에 따라 심각해질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 노약자에게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EPA 역시 조리와 음용에는 항상 냉수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온수에 포함된 중금속은 끓인다고 해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온수로 바로 물을 끓인다’는 습관은 위험할 수 있다.

국내 배관 현실과 수돗물 안전

한국은 냉수와 온수가 각기 다른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구조지만, 20년 이상 된 주택이나
온수탱크식 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 온수 배관 내부의 부식과 침전물 축적 가능성이 크다.
2022년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에서 온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페놀이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

과학적 연구: 숫자로 본 위험성

Journal of Water and Health (2020)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온수의 납 농도는 냉수에 비해 평균 2~5배 높았다.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2018)
고온수가 구리와 니켈의 용출을 촉진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 건강상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생활 속 실천 수칙

  • 조리와 음용 시 냉수만 사용: 절대로 온수로 끓이지 말 것.
  • 첫 번째 물은 흘려보내기: 아침 등 장시간 미사용 후에는 최소 30초 이상 틀어두고 사용.
  • 정수기 필터 사양 확인: 일부 필터는 온수에 적합하지 않음.
  • 정기적인 배관 점검: 오래된 건물은 배관 내부 상태 확인이 필요.

맺음말: 습관의 전환이 건강을 지킨다

편리함을 위해 온수를 사용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큰 건강 리스크를 내포할 수 있다.
물의 온도 하나로 중금속 노출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점은 모든 가정에서 인식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냉수를 사용하는 사소한 실천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댓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