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아버지, 당신의 삶을 돌아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집니다.
네 아들과 두 딸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던 당신,
농사일과 선로를 보수하는 공무원으로 헌신하며
그 무거운 짐을 묵묵히 지고 가신 당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뜨거운 햇살 아래 논밭을 일구고,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선로를 돌보며
우리 가족의 안녕을 위해 애쓰셨던 그 시간들.
아버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이제 아버지께서 누워계신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한켠이 먹먹해집니다.
연세가 많아져 예전처럼 힘차게 걸으시지 못해도,
그 자리에 계셔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크나큰 기쁨과 위안입니다.
아버지, 제가 바라는 것은 하나뿐입니다.
앞으로도 조금이이라도 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세요.
당신의 따뜻한 미소와 말씀이
우리 가족의 등불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남은 시간 동안 조금이나마
그 은혜를 갚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 정말 사랑합니다.